천국의 문 5 김지환 하람과 유정은 거리에서 헤매다 목적지에 겨우 도착했다. 가까이서 봐야 겨우 볼 수 있는 ‘한국종교’ 간판 하나가 건물의 정면도, 측면도 아닌 3층과 4층 모서리의 중간에 조그맣게 달려 있었기에 눈에 띄지 않았다. 손으로 밀면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한 구축 건물의 양옆에는 이미 철거한 건물들의 잔해가 쌓여 있었다. “안녕하세요. 한국종교 잡지 운영자 박철민 목사입니다. 여기 앉으시죠.” 약속 시간이 늦을까 싶어 지하철역에서 건물까지 15분을 빠른 걸음으로 오고 4층을 걸어 올라왔기에 숨이 턱까지 차오른 하람과 유정이 헉헉대며 박철민 목사가 건넨 명함을 받았다. 그들도 주섬주섬 명함을 꺼내어 박 목사에게 건넸다. “여기 앉으시죠. 마실 것 좀 드릴까요? 믹스커피 아니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