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꽃 김지환 아내와 신혼여행 이후 31년 만에 처음 가는 여행길의 날씨가 순탄해서 다행이었다. 인터넷에서 ‘제주도 날씨’로 검색했다가 여행 첫날인 일요일의 날씨가 ‘비 올 확률 40%’라고 해서 비가 온다는 건지, 안 온다는 건지 애매하던 터였다. 기상청 블로그를 찾아보니, 오늘의 강수확률이 50%라고 하면 오늘 비가 올 수도 있고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동안 이런 상태의 대기에서 비가 100번 중 50번 왔었던 것이라고 했다. 강수확률이 20%여도 비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었으므로, ‘비 올 확률 40%’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했다. 비가 와도 비행기만 뜨면 제주도야 가겠지만 마라도로 가는 배편이 날씨에 따라 결항할 수 있다고 하기에 상당히 신경 쓰였다. 어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