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문 2 김지환 거대한 괴물이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았다. 땅 위에 가로 3m, 세로 1.5m의 금속성 문 두 개가 양쪽으로 펼쳐있었고, 벙커인 듯 구덩이인 듯 크고 검은 공간이 땅속으로 향하는 형상이었다. 최형일 팀장과 하람, 유정이 이곳에 다가갈수록 시체 썩은 내와 포르말린 냄새가 뒤엉켜 역했기에 그들은 KF94 마스크를 쓰고 다가갈 수밖에 없었는데 그 냄새는 마스크도 뚫고 들어왔다. 레이저 거리 측정기로 재어 보니 깊이는 지하 8m였고 위에서 보면 사각형으로 파인 네 면의 벽 모두 시멘트로 마감되어 있었으며 한 면에는 사람 한 명 누울 수 있는 크기로 높이 50cm, 폭 1m 정도의 타원형으로 된 구멍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마치 캡슐호텔처럼 위에서 아래까지 늘어져 있었다. 하람과 유정이 ..